도박중독의 심리적 특징
미성숙함
도박중독자들의 전형적인 성격특징의 하나는 미성숙함이다.
미성숙한 특징들이 명백한 행동으로 드러날 수도 있고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소인이 돕가에 빠지기 이전부터 지속되어왔을 수도 있고, 도박에 빠진 이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특징을 잘 살펴보면 미성숙하고 유아적인 소인들이 금방 드러난다.
첫째, 잠재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고려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아이들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며, 욕구가 만족될 적절한 시기와 상황을 기다리지 못한다.
하지만 욕구가 그 즉시 충족되는 경우는 드물며,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와 단기적으로 좋은 결과가 상치되는 경우도 많다.
그 즉시 모든 욕구가 항상 만족될 수는 없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점차적으로 현실적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욕구를 포기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만족을 연기하고 자기 행동의 결과가 어떠할지를 예견할 수 있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다. 더 큰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욕구를 참을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장기적인 결과와 단기적인 결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느 것이 더 좋을지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단기적인 쾌락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병적 도박자들은 아이들과 유사한 미성숙한 특징을 보인다.
아이들이 욕구를 늦추지 못하는 것처럼 병적 도박자들도 욕구충족이 지연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자신의 행동이 장기적으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장기적으로는 해로운 결과가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기적인 욕구의 충족이 급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정작 유리한 선택을 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병적 도박자의 행동은 충동성과 자기파괴적인 행동에 의해 지배된다.
병적 도박자들은 해로운 결과에 앞서 도박으로 얻을 수 있는 단기적인 욕구와 소망의 충족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둘째, 또 다른 미성숙함은 스트레스 인내력이 낮다는 것이다.
병적 도박자들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다루고 대처하지 못한다.
이들은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편으로 도박에 의지한다.
성장하면서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처기술을 배운 적이 없으며, 그 결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술이나 도박에 의지하게 된다.
이러한 성격들이 병적 도박의 원인인지 아니면 병적 도박으로 인해 일어나 성격의 변화인지는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도박에 빠지기 이전부터 충동적이고 욕구지연능력이 낮은 성격의 소유자들이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특히 도박에 취약하다.
이들은 남들보다 도박에 더 큰 매력과 흥미를 느끼고 남들보다 더 빨리, 더 깊이 빠진다.
문제는 순식간에 급성적으로 악화된다.
계획하고 조직화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일수록 병적 도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도박에 깊이 빠질수록 미성숙하고 충동적인 변화들이 나타난다.
도박을 접하면 접할수록 점점 더 욕구좌절에 대한 인내력이 낮아지고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면서 도박에 다시 빠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도박의 심리> 중에서..
도박중독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