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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것

학창시절 우리를 얽매었지만 그리워진 추억들..


어느덧, 정말 추억 속 페이지로 들어가버린 우리들의 학창시절.
심심할 때 한장 한장 씩 꺼내보다가 푸훕 웃음나오는 학창시절.

무슨 일 있었나.. 생각해보다가,
그 때는 정말 이 조그마한 일들로 쩔쩔맸고,
지금보면 터무니없이 별일도 아닌 것들이지만, 그 때는 꼭 지켜야했고, 그렇지 않으면 벌도 받고 혼나기도 했던..
여러가지 사소했지만 가끔 맘 졸이게도 했던 그런 추억을 한번 정리해보자 한다.

1. 지각


지각하지 않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1분 남겨놓고 교문을 향해 전속력을 다해 뛰어갔던 시절.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뛴 것이 하루종일 책상머리에 앉아있어야했던 학창시절 운동에 도움이 된 것 같은...?ㅎㅎ
지각하면 선도부들과 학생주임 선생님이 교문앞에서 딱 서 계시다가,
지각시각 정각에 야속하게 교문 정문을 닫아버리셨었다.
그 시간 뒤에 들어오는 사람은 숨을 헐떡이며 엄청 안타까운 표정으로, 옆 쫑문으로 가서 선도부들에게 이름을 적히고 교문 한쪽 구석에 오리걸음을 준비하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교복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거나
학생증, 명찰을 달고 오지 않았을 경우도, 이름을 적혔다.

한두번은 오리걸음으로 봐줬지만

지속적인 지각과 복장불량은
엎드려뻗쳐로 직행하는 길이었다.


엎드려 뻗쳐는 되돌아보면, 가장 흔한 벌인 것 같기도 하다.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도 학교밖을 마음대로 나가는것은 허락되지 않았었다.
담임선생님께 허가증을 받아야했고, 그렇지 않고 나가면 무단외출로 학생주임선생님께 걸리면
무서운 회초리와 엎드려뻗쳐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ㅎ

2. 떠든사람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우시거나, 아침자습시간에 학생들을 통제하는 방법 중에 하나였던 '떠든사람'이름적기.
보통은 반장이 나와서 지키고 있다가 이름을 적기 시작한다.
한사람이 걸려서 이름이 적히면, 그사람이 나와서 다른사람이 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다른 떠든사람 이름을 적고 자리에 들어오고... 이렇게 연속된다.
떠든사람들은 벌점이 생기거나 청소당번이 되기도 했고. 어쩔 때는 선생님 안마를 해주는 벌칙?이 있기도 했다.
친구들끼리 의리없게 떠들었다고 이름을 적느냐고 수군대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을 수가 없었기도 했던...ㅎㅎ

3. 시험

중간고사,기말고사,쪽지시험,게릴라시험,학업성취도평가,모의고사 등등..
어찌나 시험이 많았던지..
대학을 가면 시험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그건 아니더라 ㅎ^^;
어쨌든, 그 많은 시험들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공부를 해야 했고,
집에 배달되는 성적표를 두려워했었다.


이 때 시험은 곧 대학과 연결된다는 압박감에, 성적을 잘 못받았을 때는 좌절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잘나오면 환호성도 질렀고
친구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기운을 붇돋아주며,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4. 두발규정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어이없는 규정이다.
두발규정 ㅎㅎ
초등학교 때도 없던 규정. 대학교만 가도 없는 규정인데, 중고등학교에서만 적용된다 ㅎ

내가 다니던 학교는 파마, 염색만 하지않으면 됐지만,
이 규정이 심했던 학교들이 많다.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두발은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는 것 같은데..
오히려 저 시기에 규제하니, 더 하고싶게 만들고, 규정에 어긋난 머리를 하는 사람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만들어 버린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실...검은머리에 남자는 짧은 머리, 여자는 무난한 정도의 머리가 가장 이쁜데 말이다.ㅎ
규정을 푼다해도, 요란하게 파마하거나 염색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 같다. 자기 개성 강한 아이들이 했겠지.. 그리고 이런 개성 강한 아이들이 머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틀에 묶어버리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교육방식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됐다.^^;

5. 교복


교복.....
난 입어보지 못했으나..(중고등학교 모두 사복이었다^^;)
교복 한 번 입어보고 싶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학창시절의 교복이 그리울 것 같다.
학생은 정말 교복입었을 때가 가장 이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창시절에는 교복 또한 답답했던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교복을 개조해서 입기도하고,,
집에만 가면 교복을 당장 평상복으로 바꿔입기도하고..ㅎ

그러나...

이런 각종 학창시절 속 우리를 얽매이게 했던 규율들 속에서도, 우리가 학창시절이 그립고, 또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드는 이유는.
언제나 매일 함께 하던 소중한 친구들
회초리드는 무서운 선생님이시지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던 좋은 선생님
덕분일 것이다.

복도
복도 by _Gene_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쉬는 시간에 나와서 떠들기도 하고,
점심먹고 레슬링으로 몸을 풀기도했고,
장난치고 도망간 친구 쫓아다니느라 100m경주를 하기도 했던
그리운 교실 앞 복도가 그리워 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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