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Dream!]과천 경마장, 광명 경륜장-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사행산업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사행산업

 -광명 경륜장  과천 경마장을 다녀와서-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오전 9시 45분. 두드림 회원들이 마포에 모였다.

오늘은 경마·경륜장 견학 가는 날! 나의 전공은 관광분야이다. 학교에서는 아직 카지노 분야에 대해서만 배웠기에 이 날 갔던 경마·경륜장 견학은 신선하고 기대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시간을 버스로 달려 드디어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 광명 스피드돔 경륜장’에 도착하였다.

 광명 경륜장의 첫인상은 “깨끗함”이었다. 이 곳에 가기 전에 경마,경륜장에 대한 나의 인식은 단지 ‘도박을 하는 곳’ 이었다. 그러나 들어가자마자 나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조각작품 시설들이었다. 나의 상상 속의 경륜장 이미지는 순식간에 사라진 지 오래였다. 넓고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로 인해 사람들로 생각보다 붐비지 않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확 트인 공간이 나의 시야를 넓혀 주었기에 수용인원이 꽤 큰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 전시관, 광명 경륜장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구경했다. 전시관뿐만 아니라 여러 시설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어있었다. 계속 둘러보다가 건강센터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이 곳에서 도박중독예방에 관한 일도 한다고 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지만 문이 열려 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대체적으로 광명 경륜장의 이미지는 나에게 좋게 와 닿았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프론트 안내원들이 도박중독예방을 하는 곳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안내에 있어서 미숙한 모습을 보였던 점이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과천 경마장(서울경마공원)으로 출발했다.

경마장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랬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경마장은 경륜장과는 달리 경기가 실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외로 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새까맣게 모여있는 모습이 마치 개미들이 모여있는 것을 연상케 했다.

안내원 분을 따라 경마장 안으로 들어가는 중에, 많은 말 동상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이 곳의 시설 역시 쾌적하였다. 세미나실로 들어가 한국마사회 홍보 영상을 보고 안내원 분의 과천경마장 모형도를 통한 설명을 들었다.

과천경마장 역시 온 가족이 와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마치 하나의 테마파크를 연상할 수 있었다. 이제 실제 경마가 진행되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아까 그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간 것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있는 곳이면 앉아서 출마와 경주표 같은 것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좀 무서웠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엄청난 집중을 하고 있는 아저씨, 아줌마들 사이를 지나 컨벤션홀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 곳은 하루에 2만원을 내고 경마를 즐기는 곳이었다. 비교적 사람들도 안정되어 보였고 시설도 호텔 컨벤션홀 같았다. 경마를 즐기러 온 외국인들도 보였다.

우리도 이 곳에서 천 원 어치 씩 베팅을 해보았다. 비록 천 원이었지만 정말 순식간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마경주가 시작될 때부터 온 시선과 온 몸이 집중되어 내가 건 말이 잘 뛰기를 바랬다. 결과가 내 예상과 맞지 않자 엄청난 아쉬움과 다시 하면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휩싸이게 되었다. 아, 이렇게 경마에 빠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진진한 경마장 투어를 마치고 버스로 돌아가는 길에 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단지 경마게임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경마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이었기에 안타까웠다.

 이날 둘러보았던 경륜장, 경마장은 나에게 많은 생각의 시간을 주었다.

 관광학도로서의 시선과 사회를 위한 도박중독예방에 관한 시선이었다. 관광학도로서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경마,경륜의 스포츠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성화의 뒷면에는 자기통제의 어려움과 여러 환경적 문제로 인한 도박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양산될 것이라는 문제가 있다. 이 두 문제는 항상 딜레마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사행산업이 우리 사회에 가져다 주는 승수효과는 무시할 수 없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 효과를 인정하고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경마장 경륜장을 단지 어른들이 돈을 걸고 즐기려는 곳이 아닌, 온 가족이 와서 테마파크처럼 함께 휴식을 취하고 돌아갈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행산업의 음지의 이미지를 양의 이미지로 이끌어 내려는 노력과 함께, 도박중독예방에 대한 사전 교육 시스템 또한 더욱 준비하고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세계의 흐름을 따르며, 경마·경륜 뿐만 아니라 카지노와 같은 사행산업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우리나라 사행산업을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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